1996년 『용비불패』로 무협만화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던 문정후의 최신 인기작. 특히 『용비불패』와 동일한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특유의 코믹한 요소들이 삽입되어 있다는 면에서 그것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2권까지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정파연합인 무림맹이 중원을 지배하기 50년 전 정파와 마교간의 치열한 전쟁이 벌어졌다. 마교세력은 돌연변이 전투종족인 삼안족(三眼族)에 의해 패배한 후 사라진다. 50년 후 마교세력은 재규합해서 무림맹의 지부들을 하나씩 무너...

더 보기...

1996년 『용비불패』로 무협만화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던 문정후의 최신 인기작. 특히 『용비불패』와 동일한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특유의 코믹한 요소들이 삽입되어 있다는 면에서 그것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2권까지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정파연합인 무림맹이 중원을 지배하기 50년 전 정파와 마교간의 치열한 전쟁이 벌어졌다. 마교세력은 돌연변이 전투종족인 삼안족(三眼族)에 의해 패배한 후 사라진다. 50년 후 마교세력은 재규합해서 무림맹의 지부들을 하나씩 무너뜨리고 무림맹의 본부를 점령한다. 그로부터 1년 후 무림맹주의 손자인 소맹주는 마교세력을 무너뜨리기 위해 살인청부업자인 강동2괴를 찾아 떠난다. 마교의 일원인 적귀에게 납치당한 소맹주는 우연히 만난 강동2괴의 도움으로 구조된다.
이 만화는 문정후의 기존의 작품에서 보여준 장점들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 정파라기보다는 사파에 가까운 주인공과 이들의 코믹한 대사들은 여전하다. 특히 사실적인 그림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인물들을 그릴 때는 사실적이면서 다양한 표정을 살리고 있고, 배경을 그릴 때도 엉성하게 넘어가는 법이 없다. 나무와 집, 하늘의 구름까지도 섬세하게 신경쓰고 있다. 페이지마다 다양한 칸구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각 칸마다 다양한 앵클로 잡아내는 인물묘사와 동작의 자연스러움이 강점이다. 동작선의 적절한 구사로 인물들의 행동에 힘이 실려있다.

2권까지 출간된 『괴협전』은 기존의 작품에 나온 캐릭터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고 그림체도 비슷하다. 주인공인 강동2괴는 『용비불패』의 주인공 용비와 외모나 성격이 비슷하고, 여주인공의 모습도 똑같다. 현상수배범인 용비가 우연히 만나 소년으로 인해 사건에 휘말리는 것처럼 괴협전에서도 강동2괴는 소맹주를 만남으로써 강호의 일에 관여하게 된다.

설정이나 캐릭터의 외모가 비슷하지만 그래도 이 만화는 무협만화에 퇴마물의 요소를 섞어 놓은 독특함을 보여준다. 마교가 사용하는 무공을 보면 일반적인 무공이라기보다는 주술사가 괴물을 소환하는 것과 비슷하다. 마교의 인물인 적귀가 사용하는 무공은 현실의 공간을 가르고 다른 세계의 괴물들을 불러온다. 주술사가 등장하고 부적을 사용하기도 한다.

아직 사건의 전개를 위한 배경설명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미지수다. 소맹주가 마교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세 가지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정파의 숨겨진 신물(神物)을 모으는 것과 삼안족의 후예들을 찾는 일, 그리고 강동2괴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이중 강동2괴와의 만남이 시작되고 있는 상태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지 기대된다.
(출처 : 리브로)